‘코리안 좀비’ 정찬성, 1R 4분만에 에드가에 TKO승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1일 2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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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카드 페더급 경기. 정찬성이 프랭키 에드가에게 TKO로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2019.12.21/뉴스1 © News1
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카드 페더급 경기. 정찬성이 프랭키 에드가에게 TKO로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2019.12.21/뉴스1 © News1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이 1라운드 4분만에 프랭키 에드가(38·미국)를 상대로 시원스러운 T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 이벤트를 1라운드 TKO승으로 장식했다.

1라운드 1분만에 왼손 스트레이트를 에드가의 안면에 적중시킨 정찬성. 에드가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정찬성의 양손 펀치가 연이어 에드가의 안면에 꽂혔다.

정찬성은 링 위에 쓰러진 에드가의 위에 올라타 파운딩을 퍼부었다. 에드가는 엎드린 채 양손으로 정찬성의 주먹을 막아내기에 바빴다.

에드가가 2분여를 남기고 어렵사리 다시 일어섰다. 그러나 정찬성은 침착하고 가볍게 에드가의 얼굴에 툭툭 펀치를 던지며 TKO를 이끌어냈다. 더 이상 에드가에게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종합격투기(MMA) 전적 23승1무7패를 기록 중이던 ‘베테랑’ 에드가는 정찬성에게 쉽지 않은 상대였다. 2010년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에드가는 2013년 페더급으로 체급을 내린 뒤에도 챔피언 벨트를 찼던 선수다.

그러나 정찬성은 부산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에드가를 상대해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정찬성의 통산 전적은 16승5패(UFC 6승2패)가 됐다. 에드가는 정찬성에 의해 전성기가 훌쩍 지났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정찬성은 2010년 UFC에 데뷔해 조금씩 기량을 쌓아나갔다. 2013년 8월에는 페더급 최강자 조제 알도를 상대로 타이틀 매치를 벌였지만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 속에 TKO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알도와 경기를 마친 뒤 3년 6개월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정찬성. 2016년 소집해제 후에는 다시 옥타곤으로 돌아와 2017년 2월 데니스 버뮤데르를 꺾었지만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만나 종료 1초 전 엘보에 맞고 KO패를 당했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통한의 패배를 맛본 정찬성은 지난 6월 페더급 유망주 헤나토 모이카노를 1라운드 58초만에 TKO로 눕히면서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이날 에드가마저 쓰러뜨렸다.

현재 페더급 챔피언은 지난 15일 맥스 할로웨이를 판정승으로 꺾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이날 승리로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을 가질 수 있는 자격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후 링 위에서 가진 인터뷰. 정찬성은 “경기 전에는 5라운드 25분을 다 싸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코치진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아이 원트 볼카노프스키(볼카노프스키와 싸우고 싶다)”라고 소리질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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