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명언빗댄 美언론 “워싱턴도 계획있었다, 얻어맞기 전까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7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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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류현진, 보기 드문 볼넷 뒤 홈런…그래도 승리에 공헌"
CBS스포츠 "류현진, 뛰어나지 않았지만 위기 잘 극복"

미국 현지 언론이 LA 다저스의 승리를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의 빗대 표현했다.

바로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방 얻어맞기 전까지는”이라는 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3차전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타이슨의 명언을 인용했다.

다저스는 이날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NLDS 3차전에서 10-4로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류현진(32)이 후안 소토에 투런포를 허용한 뒤 1-2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6회초에만 7점을 집중시키며 전세를 뒤집은 뒤 승리를 낚았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워싱턴은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최고 자산인 선발 트리오(맥스 슈어저·스티븐 스트라스버그·패트릭 코빈)을 최대한 활용해 그들의 끔찍한 불펜을 최소한으로 노출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트라스버그와 슈어저가 7이닝을 책임진 NLDS 2차전에서는 계획이 효과를 봤다. 3차전에서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아니발 산체스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묶고 코빈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도 계획은 꽤 좋아보였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은 1-2로 뒤진 6회초 산체스를 내리고 NLDS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코빈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코빈을 무자비하게 두들겼다. 2사 1, 3루에서 터진 러셀 마틴의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이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저스틴 터너의 좌중월 3점포로 대거 5점을 추가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다저스가 워싱턴의 얼굴에 펀치를 날렸다”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이 매체는 “선발 투수 류현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포수 러셀 마틴은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다저스에 리드를 선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은 1회초 그로서는 보기 드문 볼넷을 내준 후 소토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5이닝 동안 두 차례 이상 위기를 만났다”며 “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다저스 승리에 공헌했다”고 언급했다.

SB네이션도 “투수 쪽에서 류현진이 훌륭했다. 1회초 투런포를 허용하며 힘겨워하는 듯 했지만, 극복하고 이후부터 매우 좋은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CBS 스포츠는 “류현진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여러차례 위기를 극복하면서 제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4회말 앤서니 렌던과 소토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을 때 외야 뜬공과 병살타로 위기를 탈출했다”며 “이것은 결과적으로 중요한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5회에도 위기 상황에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강조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5월13일과 7월27일 워싱턴전에서 각각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6⅔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류현진이 소토에 투런포를 맞았으나 안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74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3개를 맞았다. 안타 2개를 허용했고, 2실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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