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 논란 최인철, 女축구대표팀 감독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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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9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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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뉴시스
최인철. 뉴시스
최인철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47)이 부임한지 12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과거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최인철 감독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에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며 “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해 사퇴를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소위원회에 전달한 사과문에서 “이번 언론에 보도된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며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제 사과가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성숙한 자세를 갖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의 폭행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축구협회의 인사 검증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감독의 역량 검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 향후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최 감독 사퇴 및 향후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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