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에 ‘호날두 노쇼’ 항의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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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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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스포츠동아DB
호날두.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호날두 노쇼(No Show)’ 사태와 관련해 유벤투스(이탈리아) 구단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팀 K리그와의 친선전(26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출전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계약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했다.

계약대로라면 호날두는 당시 45분 이상은 출전해야 했다. 하지만 단 1분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은 채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 아울러 그는 경기 전 예정됐던 팬미팅 및 사인회에도 참석하지 않아 팬들의 불만을 샀다.

유벤투스 구단은 원래 킥오프 시간인 오후 8시를 넘겨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가 예정보다 늦춰진 오후 8시57분에 시작되는 등 전체적인 행사가 엉망이 됐다. 또 킥오프 시간 조율 과정에서 경기시간을 전·후반 각 40분에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여 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러한 파행에 대해 유벤투스 측의 잘못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친선전 주최사인 더 페스타를 상대로 계약서 내용 불이행 발생에 따른 위약금 산정에 들어갔다. 프로축구연맹과 더 페스타는 이번 친선전 계약서에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비롯해 1군 선수 비율, 팬미팅 성사 등 4~5가지 위약금 항목을 추가했다. 항목별로 걸린 위약금은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연맹은 위약금 명세를 정확하게 산정해 더 페스타에 청구할 예정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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