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 1인자’ 꺾은 정영식, 절반의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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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中 마룽에 져 동메달… 8강서 판전둥 눌러 대회 최대 이변


최강 중국의 벽은 높았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한국 탁구의 기둥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세계랭킹 20위·사진)이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금융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베테랑 마룽(31·5위)에게 1-4로 패해 동메달(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정영식은 전날 8강에서 판전둥(22·3위)을 4-2로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판전둥은 지난달까지 세계 1위를 유지하며 남자 단식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아온 선수다. 김택수 대표팀 감독은 “판전둥을 꺾은 건 세계 탁구계에서도 이슈다.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남녀 복식)와 동메달 3개를 합작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의 전초전 격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남자 단식 조승민(21·삼성생명)과 임종훈(22·KGC인삼공사)이 중국 상위 랭커와 접전을 펼쳤고, 여자 단식에서 일본과 중국의 파상 공세 속에서 전지희(27·포스코에너지)가 8강까지 오른 게 수확으로 꼽혔다.

부산=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 탁구#정영식#신한금융 코리아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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