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배 가게야마 감독 “후반 대응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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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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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후반 전술 변화, 선수들이 잘 따라줘”

정정용호가 U-20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수장의 과감한 선택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정정용호가 U-20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수장의 과감한 선택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한일전에서 패한 일본의 가게야마 마사나가 감독이 “후반 흐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패배 원인을 밝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수세에 몰렸다. 주도권은 일본에 있었다. 패스 축구를 앞세운 일본은 점유율을 높여갔고, 수비 압박도 거셌다. 결국 전반전 점유율은 7대3에 가까울 정도로 일본이 일방적으로 높았다.

이에 정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센터백 이지솔을 빼고 공격수 엄원상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엄원상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결국 최준의 크로스에 이은 오세훈의 감각적인 헤딩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가게야마 감독은 FIFA와 인터뷰에서 “우리를 지지해준 많은 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입을 뗀 뒤 “전반과 후반이 많이 달랐다. 흐름의 변화에 잘 적응하려 했는데 어려웠다. 여러 상황을 대비해 전술을 준비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후반 들어 포메이션, 경기 스타일을 바꿨다. 거기에 잘 대응하려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전 한국 선수들의 기세가 생각보다 거셌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가게야마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자 후반 39분 작전판을 깔아놓고 전략 변화를 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정 감독은 경기 후 “후반에 시도한 전술적 변화를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그것이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숙적 일본을 누르고 8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30분 아프리카의 세네갈과 4강을 두고 다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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