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깨어나야 한화에도 살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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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3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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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성열. 스포츠동아DB
한화 이성열. 스포츠동아DB
2019시즌도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팀별로 모두 40경기 넘게 소화한 가운데 승률 5할 이상의 5강, 5할 미만의 5약으로 나뉜 구도는 아직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5강 내에선 1위 SK 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가 3위 이하 그룹과 조금씩 격차를 벌리며 ‘빅2’ 체제를 형성할 조짐이다.

한화 이글스는 여전히 6위다. 13일 현재 18승22패로 5위 NC 다이노스(23승18패)에는 4.5게임차로 뒤져있고, 7위 삼성 라이온즈(16승25패)에는 2.5경기차로 앞서있다. 7승7패로 4위에 올라있던 4월 7일을 끝으로 1개월 넘게 5할 승률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5할 승률에서 최대 4승, 최소 2승이 부족한 상태를 오가고 있을 뿐이다. 두산과 KT 위즈를 만나 4승2패를 거둔 5월 첫째 주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한 채 SK, LG 트윈스를 상대한 5월 둘째 주에는 2승4패로 다시 주춤했다.

한화가 이처럼 5할 고지 앞에서 희망고문을 거듭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들어선 중심타자들의 부진도 두드러진다. 이성열은 지난달 20일 대전 삼성전, 송광민은 지난달 2일 대전 LG전을 마지막으로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2군을 다녀온 김태균은 아예 시즌 홈런이 한 개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제라드 호잉이 4일 대전 KT전에서 홈런 한방을 쏘아 올렸을 뿐이다. 5월 한화의 클린업트리오에서 터진 유일한 홈런이다.

한화 중심타선의 약세는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확연하다. 올 시즌 한 타석이라도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갔던 선수들의 성적을 종합(평균)하면 타율(0.273·8위), 홈런(12개·공동 7위), 타점(78개·공동 7위) 모두 하위권이다. SK 중심타선도 타율 0.258(10위), 78타점으로 약한 편이지만 홈런은 19개나 된다. 게다가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 5월 들어 동반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와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

험난한 원정 6연전을 마친 한화는 이번 주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와 6연전을 치른다. 또 한 차례 가시밭길이 펼쳐질지, 아니면 꽃길이 놓일지는 한화의 중심타선에 달려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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