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2.03에서 1.72로 떨어졌고, 팀의 6-0 승리 속에 류현진은 5승(1패)을 올렸다.
특히 이날은 8회초 1사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피칭으로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대도 품게 만들었다. 헤라르도 파라에게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아웃카운트 24개를 잡는 동안 단 2명만 출루시키는 최고의 피칭이었다.
지난 등판에서도 류현진은 대기록에 도전한 바 있다.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류현진은 5회초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으나 6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안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끝까지 리듬을 잃지 않은 류현진은 혼자 9이닝을 막아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이어 이날까지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5월 3경기에서 25이닝 1실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내고 있다.
퍼펙트, 노히트노런 같은 대기록에 도전한다는 것은 경기가 절반 이상 마무리된 시점까지 출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거나 안타를 맞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대기록이 달성되면 좋지만, 도전만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는 것이 증명된다.
무엇보다 과정도 시즌 성적에 합산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두 번의 눈부신 호투를 하는 과정에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점대로 떨어졌고, 0.73이라는 놀라운 WHIP도 기록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관건은 체력 관리다. 기록이 걸려 있어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없었던 류현진은 2루타 허용 후에도 이닝이 끝날 때까지 버텨 총 116구를 던졌고, 이에 따라 다음 등판까지 휴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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