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노히트노런…’ 2경기 연속 대기록 도전했던 류현진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3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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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대기록에 도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2.03에서 1.72로 떨어졌고, 팀의 6-0 승리 속에 류현진은 5승(1패)을 올렸다.

특히 이날은 8회초 1사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피칭으로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대도 품게 만들었다. 헤라르도 파라에게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아웃카운트 24개를 잡는 동안 단 2명만 출루시키는 최고의 피칭이었다.

지난 등판에서도 류현진은 대기록에 도전한 바 있다.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류현진은 5회초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으나 6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안타를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끝까지 리듬을 잃지 않은 류현진은 혼자 9이닝을 막아 메이저리그 진출 후 2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이어 이날까지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5월 3경기에서 25이닝 1실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내고 있다.

퍼펙트, 노히트노런 같은 대기록에 도전한다는 것은 경기가 절반 이상 마무리된 시점까지 출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거나 안타를 맞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대기록이 달성되면 좋지만, 도전만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는 것이 증명된다.

무엇보다 과정도 시즌 성적에 합산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두 번의 눈부신 호투를 하는 과정에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점대로 떨어졌고, 0.73이라는 놀라운 WHIP도 기록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관건은 체력 관리다. 기록이 걸려 있어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없었던 류현진은 2루타 허용 후에도 이닝이 끝날 때까지 버텨 총 116구를 던졌고, 이에 따라 다음 등판까지 휴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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