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의 역투’ LG, 천적 두산 꺾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2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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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9승8패가 됐다.

두산은 시즌 6패(11승)째를 당했다.

‘천적’을 상대로 승리해 더 의미 있는 경기였다. LG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1승15패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은 두산전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내며 부담을 덜어냈다.

지난해 두산전 유일한 승리 투수인 LG 차우찬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은 지난해 10월6일 두산전에서 9이닝 1실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당시 134개의 공을 던지며 팀의 두산전 15연패를 끊어냈다.

이날도 차우찬의 호투로 초반 흐름을 가져왔다. 차우찬은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뿌리며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2승째다.

LG 타자들도 힘을 냈다. LG 토미 조셉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뽑아냈고, 이천웅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후랭코프가 5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에 그치면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후랭코프는 시즌 첫 패(1승)째를 떠안았다.

LG가 기선제압을 했다.

LG는 1회말 이천웅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오지환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천웅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 김현수가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토미 조셉이 유격수 땅볼의 땅볼에 3루 주자 이천웅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갔다.

차우찬은 2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호세 페르난데스에 2루수 더블플레이를 유도해 주자를 지웠다. 이어 김재호를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3회초 1사 1, 2루에서는 정수빈에 유격수 병살타를 빼앗아 이닝을 마쳤다.

차우찬이 버틴 사이 LG가 3회말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정주현과 이천웅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된 LG는 오지환이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현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조셉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타자들은 번번이 차우찬에 막혔다. 0-3으로 끌려 가던 4회 2사 후 김재환과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 1, 2루가 됐지만 김재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2사 1루에서는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뽑아냈지만, 정진호가 차우찬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두산은 6회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려냈다. 박건우는 1루와 2루를 지나 3루까지 노렸다. 그러나 3루수 김민성에 태그아웃돼 허무함을 남겼다.

두산은 9회초 2사 후 류지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허경민이 정찬헌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정찬헌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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