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이 TKO패’ 더블지FC 02회 대회까지 성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31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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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 ‘더블지 FC 02‘가 열렸다. 헤비급 경기에서 카릴지브라인 올리베이라(청)가 양동이(홍)를 향해 펀지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 ‘더블지 FC 02‘가 열렸다. 헤비급 경기에서 카릴지브라인 올리베이라(청)가 양동이(홍)를 향해 펀지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국내 신생 종합격투기단체 ‘더블지FC’가 두 번째 넘버링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더블지FC는 3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02회 대회 ‘더블지FC 파이트 투 프루브(Fight to prove, 부제:증명)’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01회 대회를 개최한 뒤 약 4개월 만에 다시 대회를 열며 본격적인 자리 잡기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메인 경기가 이름값 높은 선수들의 맞대결로 예정되면서 당초 큰 관심을 끌었다. ‘에이스’ 임현규(35·팀마초)와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36·노바 MMA)의 미들급 매치가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김재영이 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둘의 경기는 결국 취소됐다. 김재영은 이날 대회장을 찾아 “많은 기대를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또 이번 대결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해준 임현규 선수에게도 미안함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메인 경기는 취소됐지만 이에 앞서 잡혀 있던 다른 여러 경기들은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여러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01회 대회에 이어 또다시 연속 출전한 ‘황소’ 양동이(35·팀마초)의 경기는 장충체육관을 찾은 많은 팬들을 흥분케 하기에 충분했다.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 ‘더블지 FC 02‘가 열렸다. 더블걸 김희, 진하진, 나나, 민한나, 엄지아(왼쪽부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충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 ‘더블지 FC 02‘가 열렸다. 더블걸 김희, 진하진, 나나, 민한나, 엄지아(왼쪽부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충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양동이는 카릴지브라인 올리베이라(브라질)를 상대로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다. 특유의 넘치는 힘으로 1라운드 초반 강한 태클을 성공시키며 무차별 파운딩을 퍼붓는 등 초반 승기를 잡는 듯도 했다.

그러나 올리베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스탠딩 싸움에서 연속해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양동이의 안면부에 꽂아 넣어 상대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양동이는 두 번의 다운에도 버티며 난타전으로 응수했지만, 오른손 카운터를 맞고 쓰러진 세 번째 다운에서는 결국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1라운드에 TKO패를 당하면서 더블지FC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UFC 출신 여성 파이터 전찬미(23·부산팀매드), 5년 만에 복귀전을 가진 안상일(36·뷰티풀몬스터)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두 선수는 판정과 반칙패로 더블지FC 첫 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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