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1 바레인]김병지 “이승우 저돌적 플레이 좋았지만…세밀함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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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3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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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는 아시안컵 한국 대 바레인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베로나)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가졌다. 이번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후반 34분 황희찬(함부르크)을 불러들이고 지동원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44분 황인범(대전)을 빼고 이승우를 출전시켰다.

김병지는 23일 유튜브 개인 채널 '꽁병지tv'에서 이 같은 교체 카드에 대해 "이승우가 분위기를 바꿔놓은 부분은 상당히 좋았다"며 "일단 승우가 볼을 잡으면 굉장히 공격적이다. 팬심을 자극할 수 있는 움직임과 저돌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상당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좀더 디테일하고, 정확도가 있고, 마무리가 될 수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승우의 다음 경기 출전 전망에 대해 "일단 승우가 출전할 수 있는 분위기는 잡혔다"면서도 "의욕은 있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냉정히 평가해서 앞으로의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다음 출전 여부도 어려운 행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동원에 대해서는 "일단 지동원이 좋아하는 포지션에 못들어가다 보니 좀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영리한 선수들은 어떤 위치에 가도 그걸 해낸다. 교체시간은 남들이 정말 힘들 때고 그럴때 뛰어주고 부딪쳐 주고 해야 되는데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 경기적인 면에서나 정신적인 면, 체력적인 면에서도 교체선수의 모습치고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전 프로축구 선수 김형범도 "감독이 수비진이 아닌 공격수를 교체할 때는 흐름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이다. 승우가 들어갔을 때는 확실히 공격의 활로가 트였다. 세밀하진 못했지만 흐름 자체가 바뀌었다. 그러나 동원이가 들어갔을 때는 흐름 변화가 없었다. 바꿔주질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동원은)더 저돌적인 플레이가 필요했다. 스트라이커에게는 항상 네 공도 아니고 내공도 아닌 반반의 공이 많이 온다. 거기서 싸워주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연장에 들어갔을 때 동원이가 앞에서 수비도 해주고 태클 해주고 막 뛰는 모습이 필요하다. 공격수가 꼭 공격을 잘해야만 흐름이 바뀌는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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