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맏형 이용 “동남아 국가들도 강해져…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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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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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의 맏형 이용이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방심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벤투호의 맏형 이용이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방심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축구대표팀의 울산 전지훈련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벤투호의 맏형 이용(32)이 동료·후배들에게 단단한 정신무장을 당부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준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방심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충고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9일 오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K리거를 비롯해 일본, 중국에서 활약하는 아시아파를 중심으로 조기 소집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팀은 20일 오전 U-23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며 벤투 감독은 그날 오후 본선 엔트리를 발표한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용은 “어느덧 내일이 마지막이다. 대다수 선수들이 시즌이 끝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대표팀에 들어온 터라 일단 몸 만드는 것,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이해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지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대표팀에 있던 선수들 대부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새로운 선수들은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는 말로 대표팀 공기는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여름 러시아 월드컵 때도 최고참으로 뛰었던 이용은 특별한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아시안컵 때도 맏형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결국은 어떻게 회복하는가가 중요하다. 힘든 때도 있었지만 잘 쉬었기 때문에 문제 없다”면서 “2019년 가장 중요한 아시안컵이 다가오고 있다.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말로 정신적·육체적으로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다.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근 60년 가까이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한을 풀어야한다. 외부에서도 이번에는 꼭 트로피를 되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이용은 “사실 월드컵 이상으로 부담이 큰 대회다. 한국은 아시아의 강팀이고 국민 모두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는 이겨야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이긴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단단하게 준비해야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베트남 축구를 봐서 알겠지만 이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졌다.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늘었다”고 말한 뒤 “작은 방심이라도 있으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높은 집중력을 강조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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