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트리플나인 그랑프리 우승…GⅠ 프리미어 최우수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4일 05시 45분


대통령배 4연패에 이어 그랑프리까지 우승하며 최고 경주마로 우뚝 선 트리플나인. 9일 그랑프리 시상식에 참석한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장,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김영관 조교사, 임성실 기수(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대통령배 4연패에 이어 그랑프리까지 우승하며 최고 경주마로 우뚝 선 트리플나인. 9일 그랑프리 시상식에 참석한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장,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김영관 조교사, 임성실 기수(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트리플나인(6세, 수, 한국, R130)이 대통령배(GⅠ) 4연패에 이어 그랑프리(GⅠ)까지 우승하며 최고의 경주마로 우뚝 섰다.

트리플나인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9일 열린 제37회 그랑프리(제9경주, GⅠ, 2300m, 혼OPEN, 3세 이상)에 우승했다. 4번의 그랑프리 도전 끝에 거둔 첫우승이다.

그랑프리(GⅠ)는 2300m 최장거리로 총상금 8억 원을 놓고 산지 상관없이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가 맞붙는다. 한국 경마 대상경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최고 권위의 경주다.

트리플나인은 현재 국산마 최고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3년 연속 렛츠런파크 부경 연도대표마, 한국경마 역대 최고 상금 수득마 등 각종 기록을 갖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경주마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거머쥔 트리플나인에게 그랑프리(GⅠ)는 마지막 남은 과제였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도전했지만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그랑프리(GⅠ)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청담도끼(4세, 거, 미국, R130)와 투데이(4세, 거, 한국, R122)가 출발과 동시에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며 선두 싸움을 벌였다. 트리플나인은 경주 내내 중간 그룹에서 힘을 아끼다 4코너 이후부터 경주로 바깥쪽에서 추입했다. 결승선을 단 50m 남겨 놓고 역전에 성공하며 1마신(약 2.4m) 차이로 우승했다. 경주기록은 2분 27초 8. 청담도끼는 2위, 투데이는 3위에 머물렀다.

트리플나인은 한국경마 대형 이벤트인 대통령배(GⅠ)와 그랑프리(GⅠ)를 모두 휩쓸며, 올해 최초로 시행한 로드 투 GⅠ 프리미어(Road to GⅠ Premier)의 초대 최우수마가 됐다.

함께 우승을 일궈낸 임성실 기수는 “이길 거라는 확신에 가까운 자신감이 있었다. 6살이라는 노장인 나이에도 트리플나인이 정말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관 조교사는 “트리플나인에게 올해 정말 수고 많았다고 말하고 싶고, 당분간 쉴 수 있도록 휴양을 보내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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