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와이번스 새 감독 “연봉 7억? ‘알아서 주십시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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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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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단장, SK와이번스 새 사령탑

사진=염경엽 신임 감독(스포츠동아)
사진=염경엽 신임 감독(스포츠동아)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이번스와 염경엽 현 단장이 계약기간 3년·계약금 4억 원·연봉 7억 원 등 총액 25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했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해당 조건에 대해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13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염 신임 감독은 ‘연봉이 엄청나다’라는 말에 “금액과 관련해서는 일체 얘기하지 않았다. ‘알아서 주십시오’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SK는 이날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 현 단장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3시즌 만에 사령탑으로 돌아오는 염 신임 감독은 3년간 총액 25억 원(계약금 4억 원, 연봉 7억 원)에 계약했다. 연봉 7억 원은 KBO리그 10개 팀 감독 중 최고액으로, 올해 KBO리그 최고 연봉 감독은 힐만 감독(7억 원)이었다.

염 신임 감독은 2013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맡아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우승 경험은 없다. 역대 최고 계약 감독으로 꼽히는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3년에 총액 21억 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3년에 총액 20억 원)은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다.

이에 대해 염 신임 감독은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계약금 대신 연봉을 많이 받게 된 것에 대해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나는 이제 신입 감독이 아니지 않나. 바로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감독 선임에 대한 얘기는 계속 나왔다’라는 말에는 “부담스러웠다. 구단이 어떤 선택을 내려도 좋으니, 나는 담담히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감독도 좋지만, 단장 역할도 나에게는 영광이었다. 단장으로서 계약이 1년 남아있었기 때문에 크게 감독 자리에 욕심을 내야 할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감독직을 받아 부담이 덜하겠다’라는 말에는 “2년 동안 단장으로 일하며 좋은 감독님을 만났다는 생각이다. 우승으로 부담을 던 것도 있지만, 힐만 감독님이 쌓아놓으신 것들을 내가 잘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감독 역할을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고, 느낀 점도 많다”라고 했다.

코칭 스태프 및 선수단에 대해선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감독 바뀌었다고 선수들 힘들게 하면 안 된다. 그게 SK 시스템이다. 감독이 바뀌어도 야구 색깔이 달라져서도 안 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팀 내부에서 계속해서 감독을 키워내는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라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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