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김강률 공백 컸다…두산, 부상 변수에 2연속 준우승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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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0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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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두산 김재환이 더그아웃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 News1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두산 김재환이 더그아웃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 News1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가 투타에서 발생한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무너졌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SK의 우승을 바라봐야만 했다.

지난해 결과를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결과다. 지난 시즌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KIA 타이거즈에 1승4패로 덜미를 잡혔다. 이어 2년 연속 마지막 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리즈의 경우 부상으로 투타 주축 선수들을 잃으면서 아쉬움이 커졌다.

마운드에서는 셋업맨 김강률이 자리를 비웠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일본 교육리그에서 실전 대비에 나섰는데 우측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좌완 함덕주, 우완 사이드암 박치국과 함께 우완 파이어볼러로 필승조를 구성했던 김강률의 빈자리는 적지 않았다.

김승회와 이현승, 장원준 등이 불펜으로 나섰지만 완벽하게 틀어막지는 못했다. 특히 장원준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선발이 호투한 뒤 양팀의 불펜다툼에서 승패가 갈린 것을 감안하면 김강률의 빈 자리가 생각날 수 밖에 없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가 빠졌다. 김재환은 3차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외복사근 손상이었고 그대로 이탈했다.

오랜 휴식을 취하던 두산은 1차전에서 3-7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7-3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오르고 있었고 김재환은 2루타만 2개를 때려냈다.

타선의 중심에서 이끌어줘야할 4번타자가 빠진 뒤 두산은 쉽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선발진의 힘으로 버텼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이날 6차전에서도 최주환과 양의지가 분전했지만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타선에 연장패배를 당했다.

아무리 두산이 화수분 야구를 자랑한다지만 단기전을 앞두고 발생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는 않다. 두산은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연결할 필승조, 4번 역할을 해줄 타자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반면 SK는 노수광의 빈 자리를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김강민으로 채우면서 보다 원활하게 시리즈를 끌고 갔고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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