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포잡] PO 수놓은 최다·최초 기록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30일 05시 30분


SK 박정권. 스포츠동아DB
SK 박정권.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박정권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9회말 끝내기홈런을 터트렸다. 이 한방으로 그는 PO 통산 최다홈런(7개)의 주인공이 됐다. 그 전까지는 은퇴한 이승엽, 홍성흔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끝내기홈런으로는 PO 통산 3호·포스트시즌(PS) 통산 8호였는데, 최초의 기록을 더듬어 보면 추억의 이름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쌍방울 레이더스 박철우는 1996년 10월 7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진 현대 유니콘스와의 PO 1차전 9회말 대타로 등장해 기나긴 영(0)의 행렬을 마감하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날렸다. PO 최초의 끝내기아치였다. PS 전체로 확대하면 태평양 돌핀스 김동기가 최초다. 김동기는 1989년 10월 8일 인천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1차전 연장 14회말 김성길을 상대로 끝내기 3점포를 쏘아 올렸다.

PO 1차전에서 넥센은 3개, SK는 4개의 홈런을 주고받았는데 PO 팀 홈런 기록도 새로 작성될 뻔했다. PO 통산 한 경기 최다홈런은 8개다. 지난해 10월 18일 잠실구장에서 PO 2차전을 치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4개씩의 아치를 그렸다. 7개도 흔치는 않아서 종전까지는 2회에 불과했다. PO 한 경기 팀 최다홈런 기록은 SK가 보유하고 있다. 2009년 10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PO 5차전에서 무려 6홈런을 몰아쳤다.

투수 부문을 살펴보면 PO 통산 최다승, 최다세이브에 눈길이 간다. 삼성과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우완 김상엽이 PO 최다승을 올렸다. 1990년 2승, 1993년 1승, 1997년 1승을 찍었다. 모두 삼성 소속으로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좌완 정우람은 대선배 구대성과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PO 통산 4세이브로 가장 많다. 구대성은 1999년과 2006년 2세이브씩을 챙겼고, 정우람은 SK에서 뛰던 2011년 1세이브에 이어 이듬해 3세이브로 뒷문에 확실하게 자물쇠를 채웠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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