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서 끝낸다” vs “다시 대전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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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2승 넥센, 에이스 브리검 내세워… 벼랑 끝 한화는 장민재에 기대

한용덕 한화 감독은 18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미디어데이에서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팬들이 좀 더 길게 가을야구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의 가을야구는 ‘4일 천하’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19∼20일 안방인 대전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20일 2차전에서 한화는 선발 샘슨을 포함해 9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5-7로 졌다. 9명의 투수가 등판한 것은 역대 준플레이오프 사상 처음이다. 잦은 선수 교체로 이 경기는 준플레이오프 사상 최장(정규 이닝 기준)인 4시간 28분이나 걸렸다. 19일에 13잔루를 기록했던 한화는 이날도 번번이 득점 기회를 날리며 10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홈런으로 손쉽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2차전에서 신예 외야수 임병욱(23)은 0-1로 끌려가던 4회초 한화 선발 샘슨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임병욱은 5회초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는 3점포를 터뜨렸다.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타점 기록(6개)을 세운 임병욱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넥센은 하루 전에는 박병호의 결승 2점 홈런으로 3-2로 이겼다.

22일 3차전에서도 넥센의 우세가 점쳐진다.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부족한 한화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고도 1, 2차전을 모두 내줬기 때문이다. 한화는 3차전 선발로 오른손 투수 장민재(28)를 예고했다. 주로 중간계투로 뛰다 시즌 막판 선발로 3경기에 나선 장민재는 올 시즌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넥센은 에이스 브리검을 3차전 선발로 내세워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4로 활약한 브리검은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6이닝 4실점(승패 없음)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넥센이 3차전을 잡으면 27일부터 정규시즌 2위 SK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두 팀의 3차전은 22일 오후 6시 반 넥센의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한화#넥센#브리검#장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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