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불펜 확인’ 한화, 샘슨과 타선에 달린 2차전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한화공격 1사 상황에서 호잉이 3루타를 처낸 뒤 전형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News1

막강 불펜은 확인했다. 한화 이글스의 승리는 선발 키버스 샘슨의 투구, 타선의 응집력에 달렸다.

한화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안타 12개를 때려내고 볼넷 3개를 얻었음에도 단 2득점에 그쳤다. 더욱이 상대가 중요한 순간 실책을 4개나 범해줬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한화의 잔루는 무려 13개였다.

마운드는 제 몫을 했다. 선발 데이비드 헤일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고, 불펜도 남은 3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다. 권혁이 내보낸 주자를 박상원이 홈에 들여보냈을 뿐 김범수(⅔이닝)와 송은범(1⅓이닝), 이태양(⅓이닝)은 실점을 허락치 않았다.

한화의 2차전 선발 투수는 샘슨이다. 정규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기를 갖는 등 부진했다. 넥센전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약했던 점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그래도 현 상황에서 한화의 가장 믿을만한 선발 투수는 샘슨이다. 샘슨을 내고도 2차전 승리를 놓치면 한화는 벼랑 끝에 놓인다. 3,4차전에 김민우, 김성훈, 장민재 등 무게감이 떨어지는 투수들이 선발로 나서야 해 이날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넥센의 3차전 선발이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기 때문에 자칫 3연패 탈락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도 있다.

타선도 1차전의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 1차전에서는 선수들이 마음만 앞서 성급한 플레이로 아웃카운트를 헌납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차분히 정규시즌 때 해왔던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넥센의 2차전 선발은 한현희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당초 한현희를 중간계투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정규시즌과 같은 선발 보직을 맡기기로 했다. 한현희의 올 시즌 한화전 성적은 2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63으로 나쁘지 않았다.

한화 타자들은 한현희를 상대로 어느 정도 점수를 뽑아낸 뒤 비교적 만만한 넥센 불펜 투수들을 공략해야 한다. 한현희에게 초반에 밀리면 경기 후반 조급한 마음이 커져 경기를 그르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현희는 좌타자 피안타율(0.353)이 우타자(0.258)보다 훨씬 높다. 제라드 호잉, 이성열, 이용규, 하주석, 양성우 등 한화 좌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정규시즌에서 호잉과 이성열은 한현희를 상대로 각각 5타수 2안타, 6타수 2안타(2루타 2개)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찬스를 만드는 것보다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1차전에서는 만루 찬스를 두 차례나 무산하는 등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내일은 찬스를 잘 살려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2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