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록 써나간 로하스 “100타점-100득점 가장 기억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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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4일 0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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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kt 제공) © News1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kt 제공) © News1
전 경기에 개근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두 번째 시즌을 마쳤다. 첫해보다 한층 강력했다.

로하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을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도 선발로 나선 로하스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철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KT 소속 선수로 전 경기에 출전한 것은 로하스가 처음이다. 그만큼 KT에서 로하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으며 로하스는 건강하게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여름 대체 선수로 KT와 인연을 맺은 로하스는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해나갔다. 2017년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18홈런 56타점 52득점을 올렸다.

올해도 다르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의 방망이는 더 매서워졌다. 겨울철 벌크업을 통해 파워를 장착한 로하스는 화끈한 홈런으로 팀 타선의 중심에 섰다. 144경기 성적은 타율 0.305 43홈런 114득점 114타점 18도루.

특히 홈런 생산력이 월등해졌다. 로하스는 홈런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김재환(두산·44개)과 불과 1개 차이다. 여기에 도루 또한 18개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자랑했다.

로하스가 기억에 남는 올 시즌 경기도 모두 홈런과 관련이 있다. 로하스는 “37호 홈런을 기록한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100타점과 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9월18일 수원 홈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로하스는 8회말 쐐기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구단 최초 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또 하나는 5월29일 대구 삼성전. 로하스는 홈런-3루타-단타-2루타를 차례로 터뜨리며 역대 25번째, 개인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이 또한 KT 선수로는 처음이다. 로하스는 7월18일 수원 한화전 연장 12회말에 터뜨린 끝내기 홈런을 3번째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로하스가 1년 반 동안 KT에서 기록한 유일한 끝내기 홈런이다.

한 해를 돌아본 로하스는 “개인적으로 발전한 측면에서 좋은 시즌이었다. 파워도 자신 있었고 올해는 쳐야 하는 공을 구별하는 선구안이 좋아져 홈런이 증가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물론 성적도 빼놓을 수는 없다. KT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처음 승률 4할을 넘기면서 9위(59승3무82패)로 시즌을 마쳤다. 1군 진입 4년 차 만에 맞는 첫 탈꼴찌. 로하스는 “팀도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지금은 9위이지만 내년에는 5강에 도전할만한 팀이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말 그대로 KT의 효자외인이지만 다음 시즌은 알 수 없다. 로하스가 메이저리그에 미련이 두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겨울 다시 한국에 오기 전에도 미국 복귀를 두고 고민했다.

로하스는 “나중에 미국에 진출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돌아왔다. 지난해 야구를 하면서 성장한 것을 느꼈다. 미국과 비교해 변화구를 많이 구사하는 투수가 많다. 어떻게 대처하는지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다음 시즌 거취와 관련해서는 “시즌을 건강하게 마치는 데 집중했다. 돌아간 뒤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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