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성료, 한국 경마 한 단계 도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14일 05시 45분


9일 열린 코리아컵에서 우승한 ‘런던타운’ 이와타 기수가 우승컵을 받고 있다. 토루 마키우라 마주, 이와타 기수, 마키타 조교사,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9일 열린 코리아컵에서 우승한 ‘런던타운’ 이와타 기수가 우승컵을 받고 있다. 토루 마키우라 마주, 이와타 기수, 마키타 조교사,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세계 경주마들을 초청해 개최한 국제경주 제3회 코리아컵이 8일 성황리에 끝났다. 상금 10억이 걸린 장거리 경주 코리아컵과 상금 7억의 단거리 경주 코리아 스프린트를 함께 실시했는데, 모두 일본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국제경주는 국내 경마 관계자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며, 한국 경마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 한국 경주마, 경마 선진국들 상대로 능력 검증

올해 한국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9개 국이 출전했다. 해외참가 8개국 중 싱가포르를 제외한 7개의 나라가 경마시행 최고 수준인 PartⅠ국가다. 현재 PartⅠ 경마시행국은 총 17개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나라가 코리아컵을 찾아 개최 3년 만에 대회 수준을 많이 끌어올렸다.

한국 경주마들도 능력을 검증받았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코리아컵 2~4위를 한국 경주마들이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 경주마의 최고 성적은 4위로, 1위와 무려 21과 3/4마신 차(1마신=약 2.4m)가 났던 것에 비하면 순위도 올리고 도착차를 6마신 이상 단축했다. 코리아 스프린트에서도 한국 경주마들이 3위와 5위에 올랐다.

또한 이번 국제경주의 해외수출도 역대 최다인 10개국과 이루어졌다. 한국마사회는 2016년 제1회 코리아컵 이후 매년 국제경주 수출 국가를 확대해 세계 경마 팬들에게 한국경마의 우수한 상품성을 알리고 있다.

● 경주 수준 국제공인 획득 가능성 높아…경마선진국 진입 발판

한국마사회는 2021년까지 경마 PartⅠ국가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마 PartⅠ국가는 경마 시행 선진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이 PartⅠ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PartⅠ 진입 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뿐 아니라, 경주 해외수출 확대, 기업 스폰서 금액 상승, 말산업 활성화 등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PartⅠ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경주마의 능력 수준, 시장개방의 정도, 국제인증 경주 개최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 한국마사회는 2016년부터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10일 아시아 경주분류 위원회를 유치해 국제경주 등급승격을 노리고 있다.

국제경주 등급승격을 위해 경주 수준 국제공인을 받기 위해선 지역 기구인 아시아 경주분류 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국제 경주분류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2018년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 시행결과, 요건 충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미국, 호주와 같은 해외 경마 선진국의 대형 경마 이벤트들은 자국의 관광 경쟁력까지 향상시키고 있다. 코리아컵을 세계적인 경마 이벤트로 발전시켜, 한국의 자랑거리로 거듭나겠다”라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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