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를 롤러코스터 태우는 심각한 타선 불균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31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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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반환점을 향해가지만 롤러코스터는 멈출 기미가 없다. 개막 13경기 2승11패로 시작한 롯데는 위닝시리즈를 거듭하며 승률 5할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최근 11경기에서 2승9패 하락세에 빠졌다.

롯데는 5월 30일까지 테이블세터 타율 0.303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전준우와 손아섭이 주로 상위 타선을 맡는데, 이들은 언제든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담보하는 타자다. 이 덕분에 상위 타선의 분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들이 살아나가면 클린업트리오가 타점을 생산한다. 롯데 중심타선의 타율은 0.341로 리그 1위다. 최하위 NC(0.256)와는 1할 가까이 차이난다. 1~5번 타순의 힘만 놓고 보면 롯데의 타선은 리그 정상급이다.

이들의 발목을 하위타선이 잡고 있다. 롯데의 하위타선 타율은 0.219로 최하위다. 롯데의 내야 고민이 타석에서도 이어지는 꼴이다. 롯데는 올 시즌 안방을 나종덕에게 맡기고 있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3할에도 못 미친다. 출루 자체가 낯선 광경이다. 나종덕이 한 경기 세 타석에 들어선다면, 롯데는 매 경기마다 한 이닝을 상대에게 헌납하는 셈이다.

외국인타자 앤디 번즈는 더욱 심각하다. 번즈는 타율 0.232, 3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미 파레디스(두산)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이지만, 역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고 롯데가 두산처럼 외국인타자 공백을 완전히 지울 만큼의 팀은 아니다. 타선 불균형이 롯데를 들었다 놓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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