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P·24R 합작 버튼·벤슨의 DB, 챔프전 1차전 승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8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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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벤슨-버튼(오른쪽). 사진제공|KBL
DB 벤슨-버튼(오른쪽). 사진제공|KBL
SK와의 외국인선수 맞대결에서도 DB 완승
SK 메이스, 1·2쿼터 무득점 등 9점으로 부진
화이트 막판 공격 실패 SK 역전 찬스 놓쳐
버튼 막판 리바운드와 자유투로 승리지킴이

외국인선수의 지배력에서 앞선 원주 DB가 1차전을 손에 넣었다.

DB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챔프전) 1차전에서 57점·24리바운드를 합작한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19점·10리바운드)과 디온테 버튼(38점·14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93-90으로 이겼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 챔프전 2차전은 1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DB 이상범 감독은 정규리그, 4강 플레이오프(PO)와 달리 베스트5에 베테랑 포워드 윤호영과 이지운을 동시에 포함시켰다. 이 감독은 “챔프전이라 초반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시작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뒤 “윤호영뿐 아니라 김주성도 이제는 출전 시간을 늘리려 한다. 김주성이 3쿼터에도 나갈 수 있다. 그들의 경험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택은 DB의 좋은 출발로 이어졌다. 이지운(3점)은 1쿼터 시작 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어시스트 패스로 팀의 첫 득점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윤호영(6점)이 2득점에 성공했다. 6-0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이지운이 직접 3점슛을 가동했고, DB는 9-0으로 앞섰다. 1쿼터에 약한 단점을 가진 DB는 덕분에 24-24로 대등한 싸움을 가져갈 수 있었다.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2·3쿼터는 DB가 확실한 우위를 가져갔다. 특히 벤슨과 SK 제임스 메이스(9점·4리바운드)와의 1대1 대결에서 벤슨이 완승을 거뒀다. 메이스는 벤슨과의 몸싸움과 신경전에 밀려 외곽에만 머물렀고, 2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반대로 벤슨은 2쿼터까지만 10점·4리바운드를 올렸다. 이를 발판삼아 DB는 2쿼터 중반까지 45-35, 10점차까지 앞서갔다. 2쿼터 막판 SK에 맹추격을 허용한 DB는 3쿼터에도 외국인선수들의 우위를 바탕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버튼은 3쿼터에만 혼자 20점을 쏟아냈다. 3쿼터 막판 서민수의 3점포가 터지면서 DB는 57-64, 11점차까지 달아났다.

4쿼터는 매우 어수선했다.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이 계속되자 심판들의 콜이 민감해졌다. 파울이 많이 나왔고, SK가 자유투로 조금씩 추격했다. 경기 종료 47.7초를 남기고 91-90까지 쫓긴 DB는 공격에서 버튼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승부를 갈릴 수 있는 결정적 위기. 하지만 작전타임 후 공격에 나선 SK 테리코 화이트(27점·7어시스트)의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이 실패로 돌아갔고, 수비리바운드를 잡은 버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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