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상금 7000만원+α… 잘 뛰면 잘 벌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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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인기없어 수입 적다는건 오해… 그동안 모은 돈으로 서울에 집 살것”

“사람들이 육상 선수는 돈을 잘 못 버는 줄 알아요. 잘하면 많이 벌어요.(ㅎㅎ)”

김도연은 18일 2018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에서 여자 마라톤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대회조직위에서 주는 한국 최고기록 상금 5000만 원과 대한육상연맹 포상금 1000만 원 등 7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와 별도로 소속팀에서도 포상금이 예정돼 있다.

실업 7년 차 김도연은 “액수를 밝힐 순 없지만 돈 많이 벌었다. 육상이 비인기 종목이라 사람들이 육상 선수는 돈도 못 번다고 생각해 불쌍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김도연은 “또 운동선수는 마음만 먹으면 목돈도 쉽게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뜰한’ 김도연의 생각은 이렇다. 훈련비용은 모두 팀에서 부담한다. 평소 숙소에서 합숙을 하니 숙식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팀에서 트레이닝복과 마라톤화 등 훈련장비도 지원한다. 사실상 돈 쓸 일이 없다는 것이다. 돈을 쓰는 경우는 커피를 마시거나 쇼핑할 때다. 김도연은 인터넷으로 화장품을 구입하는 게 유일한 취미다. 김도연은 그동안 모은 돈으로 서울에 집을 장만할 계획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김도연은 먼 훗날 은퇴하면 조그만 카페를 운영할 계획도 있다. 예쁘게 꾸며 놓고 사람들이 와서 편하게 쉬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대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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