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전설’ 긱스, 웨일스 지휘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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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라이언 긱스(45·사진)가 조국 웨일스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웨일스 축구협회는 16일 “크리스 콜먼 감독의 후임으로 긱스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1987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긱스는 폴 스콜스(44) 등과 함께 ‘퍼거슨의 아이들’로 불리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EPL에 데뷔한 1990년부터 2014년 은퇴까지 그는 EPL 13회, FA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2013∼2014시즌에 플레잉 코치와 임시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루이스 판할 전 맨유 감독(67) 체제에서는 수석 코치로 지냈고, 2016년 맨유의 새 사령탑으로 조제 모리뉴 감독(55)이 취임하면서 팀을 떠났다.

현역 시절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린 그였지만 국가대표팀으로선 별다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긱스는 웨일스 국가대표로 64경기를 뛰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런 긱스에겐 조국 축구팀의 분위기 정비와 2020년 유로 본선 진출이란 임무가 떨어졌다. 웨일스는 지난해 10월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복병 아일랜드에 패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감독 선임 발표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긱스는 “선수와 감독은 다를 테지만 먼저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게 영광이고 흥분된다”며 “1958년 이후 웨일스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월드컵 본선 진출과 유로 대회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1차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맨유의 전설#긱스#라이언 긱스#웨일스 축구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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