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대로 시선 돌린 ‘라켓 스포츠 명가’ NH농협은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4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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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 정구 여자복식 금메달을 노리는 NH농협은행 문혜경(왼쪽), 백설과 유영동 감독.
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 정구 여자복식 금메달을 노리는 NH농협은행 문혜경(왼쪽), 백설과 유영동 감독.

국내 코트를 평정한 라켓 스포츠 명가 NH농협은행이 시야를 해외로 돌리고 있다. 1959년 여자 정구부, 1974년 여자 테니스부를 창단한 NH농협은행은 8월 스포츠단 출범을 계기로 국제무대 공략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NH농협은행은 최근 테니스 유망주 최지희(22)를 강원도청으로부터 영입해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진입을 향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중앙여고를 졸업한 최지희는 그동안 국내 실업팀 소속으로 국제무대를 향한 문을 두드렸다. 변변한 지원이 없던 탓에 출전 기회가 적어 현재 세계 랭킹은 538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태국 서키트 대회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최지희는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확실한 팀을 찾은 만큼 후회 없이 도전하겠다.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이 1차 목표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동계훈련을 통해 몸을 키워야 한다. 스트로크 파워를 높이고 서브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테니스부에 입단한 유망주 최지희(가운데)가 박용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왼쪽), 김동현 감독과 경기 고양 농협대 코트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NH농협은행 테니스부에 입단한 유망주 최지희(가운데)가 박용국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왼쪽), 김동현 감독과 경기 고양 농협대 코트에서 카메라 앞에 섰다.

최지희와 함께 명지대 출신 국가대표 박상희도 NH농협은행에 입단했다. NH농협은행 박용국 스포츠단장은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체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정구부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를 정조준하고 있다. 장한섭 스포츠단 부단장은 “농협 정구부는 1994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이후 금 13개, 은 6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앞으로도 한국 정구의 국제 위상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대회 6관왕에 오른 NH농협은행 정구부는 문혜경과 백설이 아시아경기 여자 복식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김영혜는 단식 기대주로 손꼽힌다. 정구부는 부상 예방 차원에서 전문 트레이너를 활용하고, 아시아경기 케미컬 코트 적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 사령탑인 유영동 NH농협은행 정구부 감독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정구 신인 한수빈(왼쪽)와 김홍주
NH농협은행 정구 신인 한수빈(왼쪽)와 김홍주

NH농협은행은 올해 동아일보기 전국대회 우승자인 김홍주(대전여고)와 한수빈(경북관광고)을 신입 선수로 받아들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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