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마라톤 첫 도전서 완주…“역시 일류선수다워” 日 팬들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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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1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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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사다 마오 인스타그램
사진=아사다 마오 인스타그램
일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아사다 마오가 현역 은퇴 이후 마라톤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11일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는 지난 10일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 45회 ‘JAL 호놀룰루 마라톤’에 참가해 4시간 34분 13초의 기록으로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완주했다.

해당 마라톤에는 일본인 1만2000명을 포함해 약 2만6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가했다. 아사다 마오는 이날 마라톤 풀코스에 처음 도전해 4시간 34분 13초의 기록으로 2868위에 올랐다.

이날 연보라색 야구모자에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레이스에 나선 아사다는 “목표했던 4시간 30분이라는 기록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완주를 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80점의 수확”이라며 자신의 첫 레이스에 대해 평가했다.

아사다는 “(레이스 중)길가에서 ‘마오!’라고 외치는 많은 분들의 성원을 받았다”며 “(피겨 스케이팅)경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그는 “지난 11월 연습 중 왼쪽 무릎을 다쳐서 그런지 15km 지점부터 (무릎에)통증이 왔고 20km 지점부터 몸이 무거워졌다”며 “이후 (증상이)반복돼 (레이스를 완주하는데)어려웠다. 마라톤을 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라며 처음 도전한 마라톤의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아사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아사다는 그간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준비해왔으나 일본이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두 장 밖에 획득하지 못하면서 아사다의 평창 올림픽 출전은 불투명해졌다.

이에 아사다는 “원하는 연기와 결과를 내지 못하고 고민하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해 전 일본 대회를 마친 후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온 목표가 사라지고, 선수로서 계속할 기력도 없었다”며 은퇴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아사다의 소식에 일본 누리꾼들은 “아사다가 다시 링크에 선 기분이야. 감격이었어”, “대단하네”, “운동선수답다”, “첫 마라톤 치고 좋은 페이스”, “훨씬 건강해 보이네”, “역시 일류선수였던 만큼 여유롭게 달리네”, “현역 때 보다 살이 좀 쪘지만 지금 모습이 훨씬 더 귀엽다”, “무엇보다 즐거워 보여”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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