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고 쑥쑥 크는 NC 영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6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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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장현식-구창모(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 장현식-구창모(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장현식(22)과 구창모(20). NC 마운드의 미래로 꼽히는 핵심전력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2017시즌 초반 많은 비난 속에서도 장현식과 구창모 선발 카드를 밀고 나갔다. 그리고 시즌 말 매우 의미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장현식은 포스트시즌(PS)에서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장현식은 KBO리그에서 점점 희소성이 커지고 있는 토종 우완 강속구 투수다. 구창모는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는 좌완이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 “올해 장현식과 구창모를 선발 투수로 키우겠다. 오른쪽과 왼손에서 토종 선발 투수가 완성될 때 외국인 선발 2명과 조화를 이뤄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초 마무리 훈련에 돌입하며 “2018년 홈 팬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인 배경에도 장현식과 구창모의 성장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특히 장현식, 구창모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고 한 단계 더 올라서고 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나란히 승선해 대표팀 핵심 전략자산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장현식은 16일 일본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150㎞의 빠른 공과 종으로 떨어지는 각이 좋은 슬라이더가 위력적인 투수로 일본 강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선동열 감독은 “슬라이드 스탭이 대표팀에서 가장 빠르다”며 주자견제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PS에서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투구도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구창모는 ‘지키는 야구’가 타이틀인 선동열 감독의 불펜 히든카드다. 전통적으로 일본 타자들에게 강한 왼손 투수인데다 선 감독은 “상당히 좋은 공을 던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야구대표팀 훈련과 국가대항전 경기는 젊은 선수들이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무대다. 장현식, 구창모의 태극마크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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