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금액 역대 FA 5위에 오른 황재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14일 05시 30분


사진제공|kt wiz
사진제공|kt wiz
kt는 13일 프리에이전트(FA) 황재균(30)과 4년 총액 88억원(계약금 44억원·연봉4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 역대 FA 계약을 놓고 볼 때 총액기준으로 6위에 해당하는 대형계약이다. 계약금은 일시불로 지급되지만 4년으로 나누면 매년 22억원 규모다. 황재균은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면서 풀타임으로 빅 리그에서 뛸 경우 최대 310만 달러(약34억7000만원)를 받는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마이너리그 연봉은 12만 5000달러(약 1억4000만원)였다.

황재균이 KBO리그에 복귀하면서 맺은 계약은 역대 6위에 해당되지만 보장액수로 환산하면 순위가 더 높아진다. 박석민이 2016년 NC와 맺은 역대 3위 액수인 총액 96억원 계약 중 보장액수는 86억원이었다. 2017년 차우찬과 LG의 95억원은 전액 보장액수다. 2015년 볼티모어와 트레이드 형식으로 KIA에 복귀한 윤석민의 90억원도 보장금액이다. 황재균과 kt의 계약은 옵션을 제외한 보장액수로는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당분간 깨지기 힘든 역대 1위 계약은 올해 초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가 받은 4년 총액 150억원이다. 연평균 37억 5000만원에 이른다. 한 경기 평균 2600만원이 넘는 액수다.


역대 2위 계약은 2017년 우승을 위해 KIA가 최형우를 데려오면서 맺은 4년 100억원이다. 발표액수 외에 추가 옵션이 존재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보장액수만으로 한국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100억원 시대를 연 상징적인 계약이었다. 특히 KIA는 최형우를 위해 보상금 14억원을 추가로 삼성에 지급했고 보상선수로 강한울도 내줬다.

3위 박석민, 4위 차우찬, 5위 윤석민에 이어 이번 계약으로 황재균이 6위에 올랐다. 7위는 2015년 SK에 잔류한 최정의 총액 86억원, 8위는 지난해 SK와 김광현이 사인한 85억원이다. 그러나 김광현의 4년 계약은 재활기간이 최소 1년 이상이 필요한 시점에서 맺어 사실상 3년 계약이라고 평가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