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구리엘, ‘5G 출전 정지’ 징계에도…야구팬 비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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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9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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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계화면 캡처
사진=중계화면 캡처
메이저리거 율리에스키 구리엘(33·휴스턴 애스트로스)을 겨냥한 국내외 야구팬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구리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서 열린 ‘2017 월드시리즈’ 다저스와의 3차전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홈런을 친 뒤 동양인 비하 행위를 했다.

구리엘은 두 팀이 0-0으로 맞서던 2회, 다르빗슈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쳤다.

홈런을 친 구리엘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 벤치에 앉아 양 손으로 눈가를 찢는 행위를 했다. 이는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다르빗슈를 향한 동양인 비하 행동이었다.

경기 후 구리엘은 “과거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성공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에 다르빗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신과 나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면서 “오늘 구리엘이 한 행동은 옳지 않지만 그를 비난을 하기보다 배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사진=중계화면 캡처


이어 “이번 일을 통해 무엇가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인류 전체에 큰 도약이 될 것”이라면서 “우린 멋진 세상에 살고 있다. 분노에 집중하는 대신 긍정적인 자세로 나아가길 바란다. 모두의 큰 사랑을 믿는다”고 적었다.

구리엘의 행동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내년 시즌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휴스턴 구단은 성명을 통해 “구리엘은 자신의 행동에 깊이 후회하고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내린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지지한다. 애스트로스는 이 5경기에 대한 구리엘의 연봉을 구단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며 차별을 없애고 다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엘의 사과와 다르빗슈의 용서에도 국내외 야구팬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디 자*을 사용하는 야구팬은 “50게임이 아니고 5게임 징계라니. 인종차별 계속하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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