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집중력이 KS 명암 가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8일 05시 30분


코멘트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한국시리즈 1차전 4회초 1사 1,2루에서 두산 양의지의 내야 땅볼 타구를 KIA 2루수 안치홍이 놓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한국시리즈 1차전 4회초 1사 1,2루에서 두산 양의지의 내야 땅볼 타구를 KIA 2루수 안치홍이 놓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단기전에선 마른 수건도 짜내야 한다. 전력의 각 요소를 총동원해 힘껏 싸우는 수밖에 없다. 타격, 수비, 주루, 작전, 신경전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미세한 차이로 희비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 까닭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두산과 KIA가 맞붙은 올해 한국시리즈(KS)도 마찬가지다. 특히 수비 실책이 1·2차전의 승패로 직결됐기에 3차전 이후에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NC 중견수 김준완의 슈퍼 캐치처럼,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는 팀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1·2차전에서 KIA와 두산은 수비 때문에 한 차례씩 울고 웃었다. KIA는 25일 1차전 4회초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선제 결승점을 헌납했다. 1사 1·2루서 두산 양의지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은 안치홍이 병살을 염두에 두고 서두르다 공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만루 위기로 내몰렸고, 두산 오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3-5 패배의 시발점이었다.

26일 2차전에선 두산이 포수 양의지의 뼈아픈 판단 미스 하나 때문에 땅을 쳤다. 8회말 1사 1·3루서 KIA 나지완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김주찬을 놓아둔 채 양의지가 엉뚱하게 3루로 볼을 던지는 바람에 이날의 유일한 한 점을 허용했다. 나지완의 땅볼을 잡은 3루수 허경민이 재빨리 홈으로 송구한 보람도 없이 ‘어이없는 실점’을 하고 말았다.

28~30일 잠실구장에선 두 팀의 3~5차전이 잇달아 펼쳐진다. 한 차례씩 결정적 에러를 주고받은 만큼 두 팀 모두 한층 더 강한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명품 KS’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