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18시즌 대권 도전할 강력한 외국인투수 찾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28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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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염경엽 단장. 사진제공|SK와이번스
SK와이번스 염경엽 단장. 사진제공|SK와이번스
SK가 2018시즌 대권을 향한 포석을 시작했다. 그 첫 걸음으로서 강력한 외국인투수를 찾는다. 내부적으로 스캇 다이아몬드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SK는 27일 외국인투수 메릴 켈리,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구단이 옵션을 갖고 있었던 켈리의 재계약은 예정된 수순이다. 켈리는 2015시즌부터 3년 연속해서 KBO리그의 A급 투수의 구위를 보여줬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음에도 2015년 11승10패(181이닝), 2016년 9승8패(200.1이닝), 2017년 16승7패(190이닝)을 던졌다. 2017시즌에는 18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KBO리그 전제 1위에 올랐다. SK는 켈리에게 175만 달러(옵션 35만 달러 포함)를 제시했다.

다소 의외는 85만 달러(옵션 35만 달러 포함)에 재계약한 로맥의 잔류다. 2017시즌 대체 외국인선수로 들어온 로맥은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SK 내부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SK 트레이 힐만 감독의 신임이 두터웠다. 오랫동안 SK의 외국인야수 제1옵션은 유격수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쓸만한 선수를 찾기 쉽지 않았다.

결국 SK는 고만고만한 내야수를 뽑을 바에는 확실한 ‘원툴(장타력)’을 갖춘 로맥으로 가기를 선택했다. KBO 2년차를 맞는 로맥의 적응성에 기대를 걸기로 했다.

로맥 재계약에는 SK 나름의 또 하나의 ‘사정’도 담겨있다. 켈리와 선발 원투펀치를 구축하기 위한 강력한 외국인투수를 찾겠다는 의지다. 현실적으로 페이롤이 제약된 실정에서 가성비가 좋은 로맥을 택하고, 그 대신 새 외국인투수에게 최대한의 베팅을 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을 남겨두겠다는 계산이다. 외부 프리에이전트(FA)보다 외국인선수에게 투자하는 편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구상이 들어맞으면 SK는 새 외국인투수~켈리~김광현~박종훈~문승원(윤희상)의 꽤 탄탄한 선발진으로 2018시즌을 출발할 수 있다. 힐만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기에 더 결과를 내는데 집중할 환경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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