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IA도 촉각 곤두세운 KS는 양의지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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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5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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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두산 양의지. 스포츠동아DB
KIA도 계속 궁금해 했다. 심지어 두산도 답을 알 수 없었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1차전은 두산 포수 양의지의 비중을 새삼 실감케 했다. NC와 플레이오프(PO) 3차전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한 양의지는 이후 치료에 전념했다. 일단 KS 엔트리에는 들어갔지만 언제, 어떤 식으로 출장할지는 베일에 가려 있었다. 적잖은 전문가들은 ‘양의지가 나올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KS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정 상, 경기 개시 1시간 전까지 선발 출장 라인업을 발표하면 된다. 다만 통상적으로 감독들은 거의 틀을 정해놓고 덕아웃에서 미디어를 만난다. 그러나 결정권자임에도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당일 양의지의 훈련이 끝날 때까지 몸 상태를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이 오후 6시30분이었는데, 5시를 훌쩍 넘겼어도 두산의 선발 라인업은 발표되지 못했다. 5시30분에서야 결정이 됐는데 ‘절충안’이 나왔다. 지명타자 양의지였다. 포수로서 양의지를 당장 투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듯했다. 백업포수 박세혁이 PO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것도 감안했을 것이다. 그러나 벤치가 아니라 6번 지명타자로 넣어 양의지의 방망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양의지의 경험과 경기감각도 고려한 포석일수 있다.

광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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