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산실’ 허정구배 아마골프서 우승한 필드의 샛별 김한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8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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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손자에게 할아버지는 ‘한 분야에서 스타’가 되라는 의미로 한별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이제 김한별(21·한국체대)이 필드의 스타를 향한 보증수표를 거머쥐었다.

김한별은 8일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2)에서 열린 허정구배 제64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2위 김동은(서일대)을 6타차로 따돌린 완승이었다.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김대섭, 김경태, 노승열, 김비오 등 국내 최고의 골프 선수를 배출한 산실이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한별은 6월 호심배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8명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9위에 머물러 올해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1,2차전을 치르는 국가대표 선발 2차전에 직행하게 됐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90야드에 이르는 김한별은 “평소 자신 있던 티샷 뿐 아니라 어프러치 샷이 잘 된 덕분이다. 내년 아시아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CC와 뉴서울CC에서 한국체대 선수들에게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덕분에 쇼트게임이 한층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한별을 지도하고 있는 한국체대 박영민 교수는 “대표 선발전과 인연이 없어 마음고생을 겪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부모님이 모두 교육자로 성실한 성격이 장점이다”고 칭찬했다.

중학교 1학년 때 골프와 인연을 맺은 김한별은 전북 부안 백산고를 졸업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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