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좌완 투수 류현진(30)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괴물’ 부활을 알렸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7회 말 공격 때 대타로 교체 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내려온 것은 6월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6이닝 1실점)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0대0 무승부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는 기록하지 못 했다. 투구 수가 85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교체 돼 아쉬움이 컸다. 평균자책점은 4.17에서 3.83으로 대폭 낮췄다. 시즌 성적은 3승 6패로 변함이 없다.
6회까지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은 류현진은 7회 초 수비에서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SF의 간판스타 버스터 포지를 우익수 플라이(2루 주자 3루 진루), 후속 브랜든 크로포드를 중견수 플라이(3루 주자 홈에서 태그 아웃)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은 이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중 한명인 SF의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에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범가너는 7회까지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동갑내기 친구인 황재균과 두 번 만나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첫 번째 타석에선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두 번째 만남에선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황재균은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SF는 류현진이 물러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8회 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아 8회 현재 1-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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