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DL’ 류현진 전반기 마감, 긍정과 불안의 지표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5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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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30).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다저스 류현진(30).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다저스 류현진(30)은 6월29일 LA 에인절스 원정에서 5회까지 올 시즌 최고 피칭을 보여줬다. 6회 2사 후 2점을 내줬음에도 17개의 아웃카운트 중 8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4회 ‘불길한’ 예감을 불러온 장면이 있었다.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 발등을 맞은 것이다. 류현진은 그 순간, 고통을 호소했다. 어떻게든 참고 던졌는데 정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황 상, 전반기 마감까지 류현진에게 최소 1차례의 선발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5일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갔다. 10일짜리 DL이다. 따라서 류현진은 후반기의 시작(15일 마이애미 원정) 무렵부터나 나올 수 있다. X-레이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음에도 다저스는 무리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류현진은 약 2년에 걸친 어깨재활을 딛고 돌아와 14경기에서 3승6패1세이브 방어율 4.21을 기록했다. 일본인투수 마에다 겐타와의 선발 경쟁 속에서 딱 1번 불펜으로 던졌는데 세이브를 기록했다. 5월26일 세인트루이스전이었는데 4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뒀다.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재신임을 얻어 다시 선발로 돌아온 류현진은 6월 5차례 등판에서 딱 1번(6월12일 신시내티전 4이닝 4실점)만 빼고 전부 5이닝 이상을 던졌다. 류현진은 개막 후 처음 8경기 선발에서는 4번이나 5이닝을 버티지 못했었다. 특히 4월10일 콜로라도 쿠어스필드 원정에서는 4이닝 10실점(5자책점)의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4.99의 방어율을 4.21(72.2이닝 34자책점)까지 낮췄다. 또 5월(13개)에 비해 6월(27개) 삼진 비율이 올라간 것도 긍정적이다. 전반기 69개의 삼진을 잡은 동안에 4사구는 26개였다. 부상 복귀 다음에도 특유의 커맨드는 건재했다. 다만 피홈런이 15개에 달한 것은 불안요소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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