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청, 동아일보기 전국 정구대회서 사상 첫 남녀 동반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3일 15시 13분


문경시청이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주인식 감독이 이끄는 문경시청은 13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5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남녀 일반부 결승에서 홈 팬의 뜨거운 응원 속에 모두 이겨 정상을 휩쓸었다.

1994년 남자 정구팀을 창단한 문경시청은 2009년 여자팀까지 출범시켰다. 국내 실업 정구 팀 가운데 남녀 팀을 모두 보유한 팀은 문경시청과 인천시체육회 뿐이다. 1994년 문경시청 창단 코치로 시작해 1996년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는 주인식 감독은 “남녀 팀이 모두 결승에 오른 것도 처음인데 이렇게 나란히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힘든 여건에도 묵묵히 땀 흘려준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문경시청은 3시간 15분의 접전 끝에 수원시청을 3-2로 꺾었다. 문경시청 남자팀은 첫 번째 복식에서 문대용-김기효 조가 패한 뒤 김재복이 단식에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수원시청과 다시 단식에서 1승씩을 나눠가져 2-2로 팽팽히 맞섰다. 마지막 복식에서 문경시청은 김주곤-안동일 조가 날카로운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수원시청 이상권-정인호 조를 4-2로 눌러 승리를 결정지었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문경시청이 최강 NH농협은행을 3-1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문경시청 여자팀은 정지선과 심유진이 복식에서 이긴 뒤 임유림이 단식에서 NH농협은행 새로운 에이스 김영혜를 4-1로 제압했다. 문경시청은 두 번째 복식에서 졌지만 안성시청에서 이적한 송지연이 NH농협은행 국가대표 문혜경을 4-2로 꺾고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통산 36번째로 이 대회 우승기를 품에 안았던 전통의 강호 NH농협은행은 시즌 3관왕을 노렸지만 이날 선수들이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감에 시달리며 실수가 많았던 게 아쉬웠다.

<단체전 결승 전적>

△남자중등부

강원 대화중 2-1 경북 문경중

△여자중등부

경북 문경서중A 2-1 경북 성신여중A

△남자고등부

경북 문경공고A 3-2 경북 문경공고B

△여자고등부

전북 순창제일고 3-0 대전 대전여고

△남자대학부

충북대 2-0 강원대

△남자일반부

경북 문경시청 3-2 경기 수원시청

△여자일반부

경북 문경시청 3-1 서울 NH농협은행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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