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 짐 꾸리는 수원FC…홈구장 U-20 연습경기장으로 차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8일 05시 45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숙소도 내줘…5경기 연속 원정경기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수원FC가 타향살이에 나선다. 수원FC는 1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안산그리너스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2라운드를 시작으로 6월 12일 대전 시티즌과의 16라운드까지 5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는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때문이다.

수원은 U-20 월드컵 6개 개최도시 중 한 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5일 입국), 코스타리카(6 일)를 시작으로 U-20 월드컵 출전국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수원FC의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은 U-20 월드컵 기간 동안 참가국들의 연습장소로 사용된다.

홈구장만이 아니다. 숙소까지 내줘야 하는 처지다. 수원FC뿐 아니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삼성도 홈구장(수원월드컵경기장)과 숙소를 모두 비워야 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U-20 월드컵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수원FC 조덕제(52) 감독은 7일 성남FC와의 챌린지 11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수원에 있는 잔디구장은 전부 U-20 참가팀의 연습구장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대회 기간 중 우리 팀은 훈련할 장소가 없다. 그래서 앞으로 한 달간은 용인축구센터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수원삼성은 남해로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을 것 같아 걱정이다. 반드시 성남FC를 잡아야 원정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FC는 후반 24분 성남 박성호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수원FC는 4승4무3패(승점 16)가 됐다. 성남은 힘겹게 시즌 2승째(3무6패·승점 9)를 수확했다.

수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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