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전승우승, 여자아이스하키 평창 비추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9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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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경기 장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경기 장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여자아이스하키가 안방에서 기적을 써내며 다가오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해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한국은 8일 폐막한 2017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첫 경기였던 슬로베니아전에서 5-1 완승을 거둔 이후로 영국(3-1승), 호주(8-1승), 북한(3-0)을 차례로 꺾고, 8일엔 강팀 네덜란드마저 2-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이로써 대회 우승팀에 달려있던 승격 티켓을 획득해 3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2004년 세계선수권에 나선 이후 3부리그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록이 말해주듯 완벽한 우승이었다. 한국은 대회 5경기에서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21점을 올리는 동안 불과 3점만을 허용했다. 공격과 수비가 조화를 이뤘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골리 한도희(22)는 4게임에 나와 경기당 실점률(GAA) 0.75, 세이브 성공률(SVP) 0.952를 기록해 철벽 수문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선에선 박종아(21)가 4골 6어시스트를 올렸고, 한수진(30) 역시 4골로 힘을 보탰다.

새리 머레이(28·미국) 감독이 부임한 2014년 9월 이후로 한국여자아이스하키는 이번 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열린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선 그동안 1승도 따내지 못했던 전적을 뒤로하고, 동계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인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기세를 이어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관동하키센터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어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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