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강등 위기에 빠진 아우크스부르크…지구특공대, 구해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5일 05시 45분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지동원(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지동원(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결국 강등 문턱까지 왔다. 코리안 듀오 구자철(28)과 지동원(26)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 비상등이 켜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6의 참배를 당했다. 순위도 16위(7승8무11패·승점 29)까지 추락했다. 지역 언론에서 ‘굴욕적’이라고 표현한 패배도 패배지만, 강등권을 목전에 두게 된 사실이 더 쓰라리다. 6승4무16패, 승점 22의 17위 잉골슈타트(6승4무16패)와는 간격이 커 여유가 있지만, 16위는 시즌 종료 후 2부리그 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게다가 2월 다름슈타트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이후 한 달 넘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대패까지 떠안아 위기감은 더 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내내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6 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24골을 뽑았다. 최하위(18위·4승3무19패·승점 15) 다름슈타트(17골)에 이어 팀 득점이 가장 적다. 더욱이 무릎연골 부상으로 장기간 전열을 벗어난 프란시스코 다 실바 카이우비(29)는 아직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무릎 상태가 호전돼 지난달 복귀할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여전히 고국 브라질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원톱 자원인 알프레드 핀보가손(28)의 컴백이다. 지난 바이에른 뮌헨전을 통해 마침내 팀에 합류했다.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핀보가손의 복귀는 단비와도 같다.

어쨌든 아우크스부르크가 안정권으로 접어들려면 구자철과 지동원의 활약이 절실하다. 경고누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전에는 결장했지만, 구자철은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다. 지동원도 올 시즌 빠져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다행히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코리안 듀오는 구세주 역할을 했다. 2011∼2012시즌에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임대로 온 구자철이 후반기 5골·1도움으로, 2012∼2013시즌에는 선덜랜드(잉글랜드)에서 온 지동원이 5골로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반등하기 위해선 6일 잉골슈타트(홈), 9일 헤르타 베를린(원정)과의 2연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지구특공대’의 활약이 필요한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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