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아쉬운 뒷심…셸휴스턴오픈 4R 선두 불구 역전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4일 05시 45분


강성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강성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투어 첫 우승·마스터스출전권 불발

강성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준우승에 그쳤다. 1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고도 역전패하면서 ‘꿈의 무대’ 마스터스 출전권마저 놓쳐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강성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골프장(파72)에서 펼쳐진 PGA 투어 셸휴스턴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에 올랐다. 이날만 7타를 줄인 러셀 헨리(미국)가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3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헨리로선 통산 3승째. 대회 초반 호조를 보였던 강성훈의 퍼트 감각이 오간데 없이 사라졌다.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 찬스를 잡았으나 모두 놓쳤다. 4번홀(파5)과 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고도 7번홀과 9번홀(이상 파3) 보기로 까먹었다. 반면 같은 조에서 우승경쟁을 펼친 헨리는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 버디로 강성훈을 따라잡았다. 헨리는 13∼15번홀 3연속 버디로 강성훈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우승이다.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지난해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도 3타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으나, 5오버파로 무너지며 공동 17위까지 밀려난 바 있다. 이번에는 좀더 우승 문턱에 다가섰다. 뒷심을 보강한다면 조만간 첫 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우승 기회는 놓쳤어도 시즌 첫 톱10 진입과 PGA 투어 데뷔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은 분명한 소득이다. 준우승 상금 75만6000달러(약 8억5000만원)를 따내 시즌 누적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108만5552달러)한 것도 성과임에 틀림없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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