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3연승 4강PO진출…“KGC 나와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4일 05시 45분


사진제공|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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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타임’…6강PO 3차전 31점·13R
모비스, 6시즌 연속 4강행 KBL 신기록


모비스가 3연승으로 KBL 최초로 6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3차전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네이트 밀러(31점·13리바운드·3어시스트·6스틸)의 맹활약을 앞세워 77-7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10일부터 정규리그 1위 KGC와 4강 PO(5전3승제)에서 만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이로써 모비스는 2011∼2012시즌부터 6시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4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모두 KBL 신기록이다.

홈 1·2차전을 모두 잡은 모비스는 크게 다르게 준비하지 않았다. 2차례 경기를 통해 미리 준비했던 수비가 모두 효과를 봤기 때문이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3차전 시작에 앞서 “2차전까지 동부의 외곽슛을 잘 막았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외곽을 봉쇄하기 위해 강하게 압박을 펼칠 것이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더 강조했다. 그래야만 동부가 강점을 갖고 있는 외국인선수들의 공격을 봉쇄하는 데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비스의 수비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동부는 허웅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조화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동부 외국인선수 웬델 맥키네스(17점·5리바운드·3어시스트)는 자신의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을 살려주는 어시스트까지 해내며 팀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맥키네스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선 밀러가 1쿼터에만 9점을 쏟아내는 등 3쿼터까지 29점을 올려준 덕분에 시소게임을 이어갈 수 있었다.

3쿼터 막판 이대성(3점)과 함지훈(12점·7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58-51, 7점차로 달아난 모비스는 4쿼터 종료 5분여 전 63-30으로 다시 쫓겼다. 위기에서 모비스의 기세를 살린 것은 공격리바운드였다. 모비스는 연거푸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득점으로 연결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52.9초 전에도 69-66에서 1차 공격에 실패했지만, 이종현(7점·10리바운드)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전준범(16점)이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4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 8개를 잡았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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