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로이드’ 아리에타, 1점대 방어율 Again?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4일 05시 45분


시카고 제이크 아리에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시카고 제이크 아리에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2017 MLB 예비 FA 선수 TOP3

2015년 성적 재현 땐 역대급 계약 예상
SF 투수 쿠에토, 이번 시즌 후 다시 FA
美 대표팀 포수 루크로이, FA 대박 예약

야구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 ‘FA 대박’. 올 시즌을 맞이하는 메이저리거 예비 FA들은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누가 과연 ‘합법적인 약물’이라고 일컬어지는 FA 로이드의 최대 수혜자가 될까. 2017시즌 개막을 맞아 가장 ‘핫’할 것으로 기대되는 MLB 예비 FA 선수 TOP3를 꼽아봤다.

1.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르빗슈 유, 자니 쿠에토, 다나카 마사히로 등 각 팀의 에이스급 선발진들이 FA 시장에 대거 나온다. 하지만 그중 단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015 내셔널리그 사이영위너인 아리에타다. 아리에타는 지난 두 시즌동안 22승, 18승을 거두며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자리를 차지했다.

아리에타가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다른 예비 FA들과는 달리 부상과 혹사 이슈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데뷔 이래 200이닝을 넘게 던진 경험은 2015년이 처음이었으며, 컵스의 선발진에 진입한 뒤로는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만일 그가 사이영 수상 당시 보여줬던 평균자책점 1.77에 근접하는 시즌 퍼포먼스를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컵스 프런트는 그를 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계약 규모를 제시해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와 6년 2억65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던 것을 봤기에, 아리에타 역시 이를 뛰어넘는 계약을 노릴 것이다. 그레인키보다 계약 당시의 나이로는 한 살이 어린 것도 올 시즌의 성적이 아리에타의 향후 계약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진다.

2. 자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쿠에토는 지난 시즌 직전 캔자스시티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며 6년 1억3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세부 조항에 2년 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쿠에토는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

쿠에토는 지난 시즌 219.2이닝 18승5패, 2.79 의 평균자책점 기록을 남겼다. 그중 완투도 무려 5번이나 기록했다. 쿠에토 입장에선 당연히 현재의 계약규모보다 더 좋은 계약을 하려고 할 것이다. 단, 2014년부터 3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져오고 있다는 것은 장기계약을 하는 데 있어서 불안요소가 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자니 쿠에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샌프란시스코 자니 쿠에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3. 조나단 루크로이(텍사스 레인저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조나단 루크로이, JD 마르티네즈, 에릭 호스머, 저스틴 업튼 등 스타급 타자 FA들이 많이 시장에 나온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루크로이는 포지션이 포수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팀들의 구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그에서 버스터포지와 함께 최고의 포수이자, 지난 WBC에서 미국 국가대표팀 포수로도 발탁된 바 있다. 루크로이는 지난 시즌 2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커리어 첫 20홈런을 돌파했다. 동시에 풀타임 주전 포수로서 가장 좋은 OPS(0.855)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리그 평균보다 11%나 높은 도루 저지율(39%)을 보였다. 이렇게 공격과 수비 모두 검증이 된 포수가 FA 시장에 뛰어든다면 현재 포수난에 시달리는 구단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예상된다.

만일 루크로이가 이번 시즌에서 지난 해 성적만 유지된다고 한다면, 2014년 토론토가 러셀 마틴에게 제시한 5년 8200만 달러의 계약보다도 더 높은 금액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조나단 루크로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텍사스 조나단 루크로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홍지일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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