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이 2017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2001년 박찬호에 이어 개막전 승리투수가 된 2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하지만 본연의 업무에 실패,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8회 초 긴급호출 됐다. 1사 1, 2루 위기상황에서 조기 투입 된 오승환은 컵스 간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를 범타 처리 급한 불을 껐다. 오승환은 3-0으로 리드 폭이 커진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1,2루에서 3점 동점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⅔이닝 3실점. 오승환은 평균 자책점은 16.20으로 치솟았다.
다행히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랜덜 그리척의 끝내기 안타로 세인트루이스가 4-3으로 승리, 오승환이 승리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한국인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1년 박찬호에 이어 2번째.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는 한국인 투수 최초(아시아 2번째)로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7탈삼진 호투를 펼쳐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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