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001년 박찬호 이어 한국인 2번째 개막전 승리투수… “쑥스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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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3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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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미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이 2017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2001년 박찬호에 이어 개막전 승리투수가 된 2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하지만 본연의 업무에 실패,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8회 초 긴급호출 됐다.
1사 1, 2루 위기상황에서 조기 투입 된 오승환은 컵스 간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를 범타 처리 급한 불을 껐다. 오승환은 3-0으로 리드 폭이 커진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1,2루에서 3점 동점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1⅔이닝 3실점. 오승환은 평균 자책점은 16.20으로 치솟았다.

다행히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랜덜 그리척의 끝내기 안타로 세인트루이스가 4-3으로 승리, 오승환이 승리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한국인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1년 박찬호에 이어 2번째.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는 한국인 투수 최초(아시아 2번째)로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7탈삼진 호투를 펼쳐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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