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 불허’ 로열빅토리의 뒷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3일 05시 45분


2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벌어진 제8회 스포츠동아배 경주에서 송재철 기수가 탄 로열빅토리가 질주하고 있다. 로열빅토리는 딕시플로잇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위로 들어왔다. 사진제공 ㅣ 한국마사회
2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벌어진 제8회 스포츠동아배 경주에서 송재철 기수가 탄 로열빅토리가 질주하고 있다. 로열빅토리는 딕시플로잇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1위로 들어왔다. 사진제공 ㅣ 한국마사회
■ 제8회 스포츠동아배 경마 우승

연령오픈 경주서 ‘딕시플로잇’ 제치고 1위
송재철 기수 “곧 태어날 딸에게 좋은 선물”


4월2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벌어진 제8회 스포츠동아배(제10경주·2등급·1800m)에서 ‘로열빅토리(한국·수·5세)’가 우승을 차지했다. 4∼7세 말이 출전한 연령오픈 경주에서 ‘로열빅토리’는 중반 이후 선두권으로 뛰쳐나간 뒤 2위 ‘딕시플로잇(한국·수·4세)’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1위를 확정했다. 기록은 1분59초3이다. 우승을 차지한 송재철 기수는 “4월에 아내가 출산할 예정인데 곧 태어날 딸에게 좋은 선물을 준 것 같다”며 기뻐했다. ‘로열빅토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27차례 출전해 승률은 11.1%로 낮았지만 복승률과 연승률은 각각 33.3%, 44.4%로 준수했다. 1800m 경주에 9차례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3번 기록한 저력을 살려냈다.

송재철 기수는 4코너 이후 선두에 나설 때까지 힘 분배를 잘하며 ‘로열빅토리’의 추입능력을 최대한 아껴둔 전략 덕분에 막판에 스피드를 떨어트리지 않았다. ‘로열빅토리’는 직전 1800m 경주에서도 막판에 우수한 모습을 보였던 힘을 다시 한 번 폭발시키며 모처럼의 우승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울은 기수가 탄 ‘딕시플로잇’은 경쟁자들보다 부담중량이 가장 낮고, 나이도 가장 어려 우승후보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중반까지 다른 말들에게 막혀 앞서 나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특유의 추입능력을 과시했지만 스퍼트가 너무 늦었다. 3위는 정정희 기수가 모는 ‘퍼펙트샤인(한국·수·6세)’가 차지했다.

당초 우승을 기대했던 말들이 1·2위를 차지하면서 배당은 그리 높지 않았다. 단승 4.5배, 복승 5.0, 쌍승 10.4, 삼복승 12.5, 삼쌍승 64.5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3만5000명의 관중이 지켜봤고 총 베팅금액은 47억731만2500원이었다.

과천 ㅣ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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