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황희찬 “대표팀 무게 느껴”

축구대표팀 황희찬. 스포츠동아DB

첫 선발출장…“더 발전할 것” 각오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러 1-0 승리를 거뒀다. 시리아전에서 울리 슈틸리케(63·독일) 대표팀 감독은 원톱으로 황희찬(21·잘츠부르크)을 선발출전시켰다. 황희찬의 A매치 첫 선발출장이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골은 물론이고 위협적인 슈팅도 없었다. 그러나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초기부터 스트라이커의 전방수비압박을 강조해왔다. 이정협(25·부산 아이파크)을 중용하는 이유도 체력이 좋고 활동량이 많아 전방에서부터 수비압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황희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감독님이 전방에서 수비압박에 대해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실제로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를 강하게 압박해 대표팀이 다시 볼을 소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공격에선 순간적 침투를 노리는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좀처럼 그에게 패스가 연결되지 않아 위협적인 공격 시도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황희찬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선 적은 있었지만, A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는 처음이었다. A대표팀의 무게감이나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소속팀에서 착실히 잘 준비해 다음에는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