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김도훈(47) 감독은 7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질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PO) 키치SC(홍콩)와의 홈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달 갑작스레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결정돼 울산은 스페인 전지훈련 일정을 2주 이상 줄이는 등 경기 준비를 서둘렀다. 당초 계획보다 새 시즌 개막이 4주 가량 앞당겨진 만큼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첫 경기를 맞게 됐다.
김 감독은 PO를 하루 앞둔 6일 울산현대호텔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지훈련이 2주 가량 단축됐지만, 선수들이 빠르게 대처해줘 준비는 잘 됐다고 본다”며 “울산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경기라 부담감은 있지만, 선수들을 믿고 잘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일찌감치 팀 훈련을 시작한 덕분에 체력적인 준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연습경기를 많이 못 치러 경기감각에선 조금 부족하다고 보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울산에 부임하면서 “빠른 공수전환을 통한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비시즌에 훈련할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 감독은 “(전술적으로는) 다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쪽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나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상대팀에 대한 분석은 다 끝났다. (키치가) 어떤 스타일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상대의 전술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선수들에게 모두 전달했다”며 “이제는 선수들만 믿고 간다.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