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맨’ 조성민, 강렬한 신고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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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점 터뜨리며 오리온에 시즌 첫 승… 김종규도 살아나 데뷔 최다 30득점

파한 LG의 조성민(오른쪽)과 김종규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뒤 점프해 몸을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파한 LG의 조성민(오른쪽)과 김종규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린 뒤 점프해 몸을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이적 선수 한 명이 팀을 완전히 바꿨다. 프로농구 LG의 조성민(34)이 그랬다.

 3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경기. kt에서 트레이드로 둥지를 옮긴 조성민은 이적 첫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4리바운드 3도움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조성민의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추격이 필요할 때와 점수 차를 벌려야 할 때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 3쿼터 59-67로 뒤지던 상황에서 추격의 3점포를 꽂은 조성민은 4쿼터 87-8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과감한 골밑 돌파로 도망가는 득점을 올렸다. 이어 센터 김종규에게 절묘한 도움 패스를 내주며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조성민이 가드 김시래의 리딩 역할을 돕고 필요할 때 외곽 슛을 터뜨리자 덩달아 골밑을 지키는 김종규도 살아났다. 조성민과 숙소 방을 함께 쓰고 있는 김종규는 조성민이 수비를 유인하면서 빼준 패스를 받아 무려 30점(6리바운드)을 올렸다. 김종규의 프로 데뷔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다.

 조성민의 활약에 LG는 97-94로 승리했다. LG는 이번 시즌 오리온에 3연패한 뒤 첫 승리를 거뒀다. 7위(16승 19패) LG는 6위(17승 18패) 전자랜드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하며 본격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진 LG 감독은 “(조)성민이는 오늘 완벽하게 활약했다”고 극찬했다. 조성민은 “동료들이 저를 위해 열심히 뛰어준 것 같아 고맙다. (김)시래가 완벽하게 만들어준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친 게 아쉽다”며 “(김)종규가 저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40득점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모비스를 85-80으로 꺾었다. 거물 신인들의 첫 맞대결에서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모비스 이종현(11득점 7리바운드 3블록 슛)이 전체 2순위 SK 최준용(6득점 6리바운드 3도움)에게 기록에선 앞섰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농구#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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