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에 헌신할 것” 기성용의 영상편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21일 05시 45분


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 스포츠동아DB
■ ‘2016 대한축구협회 시상식’ 현장

올해의 남자 선수상…부친은 공로상
나눔상 이근호 “받아도 되나” 겸손


한국축구를 향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6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의 각 부문 수상자들은 저마다의 소감과 함께 축구 발전을 향한 새로운 다짐을 밝혔다.

부자지간인 기영옥 광주FC 단장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각각 공로상과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국축구를 향한 부자의 마음은 똑같았다. 소속팀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기성용은 동영상을 통해 “한국축구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기 단장 역시 “과분한 상이다. 축구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축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강원FC로 이적한 또 다른 공로상 수상자 이근호는 한국축구계 ‘나눔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올 8월 본인의 이름을 건 자선축구대회를 열기도 했던 그는 올해 ‘사랑나눔상’ 수상으로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근호는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숨은 곳에서 열심히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상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상을 받은 현역 선수로서 후배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축구는 물론 지역활동까지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지도자’ 여성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강경여중 조미희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다. 올 한해 좋은 성적과 더불어 2세를 얻는 축복을 함께 누렸다. 조 감독은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이 상은 아이들이 받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잊을 수 없는 한해다. 학교의 한결같은 지원과 더불어 아이들이 부족한 선생님을 믿고 따라준 덕분이다. 여자축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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