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반전 키는 ‘하이파이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5시 45분


신한은행 선수들은 최근 경기 도중 수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애쓰고 있다. 그 덕에 팀 분위기는 크게 향상됐고,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사진제공 | WKBL
신한은행 선수들은 최근 경기 도중 수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애쓰고 있다. 그 덕에 팀 분위기는 크게 향상됐고,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사진제공 | WKBL
선수들 경기 도중 수시로 손 마주쳐
분위기 살리니 팀성적도 연승 반등


신한은행은 12일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58-50으로 이겨 시즌 첫 2연승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5승8패로 4위다. 외국인선수 교체, 삼성생명과의 3대3 트레이드가 침체 탈출의 계기가 됐다. 그뿐 아니라 감독과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서 흐트러졌던 조직력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신한은행 선수들은 최근 경기 도중 코트 위에서 수시로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공격이나 수비가 성공해도, 실수가 나와도 선수들끼리 손을 마주치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신한은행 김단비는 “‘꼴찌 팀이지만 분위기라도 좋게 만들자’라는 차원에서 하이파이브를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신기성) 감독님도 코트 안에서 ‘너희들끼리 칭찬도 하면서 해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 직후에는 그런 모습이 없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하이파이브를 하려니,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우리가 하이파이브를 자주 하는지도 몰랐다”며 웃었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 감독도 지휘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유도하는 쪽으로 바꿨다. 신 감독은 “선수들끼리 하이파이브를 하며 잘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대견하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리빌딩과 성적을 모두 잡으려 하다보니 내가 좀 집착하는 것 같았다”며 “나부터 조금 내려놓았다. 소리를 덜 지르고, 화도 덜 내는 등 변하기로 했다. 선수들을 믿으면서 함께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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