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 감독 작전대로…신한은행 첫 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5시 45분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구리 KDB생명의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58-50으로 KDB생명에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구리 KDB생명의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58-50으로 KDB생명에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수비부터 강하게” 주문한 효과 톡톡
3Q 김형경 3점슛 2방 분위기도 반전
이경은 결장 KDB생명 58-50 제압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KDB생명과 홈경기 시작 전에 기자들과 만나 “게임이 끝나도 웃는 얼굴로 (인터뷰실에서) 다시 만나야 될 텐데요”라고 말을 한 뒤 코트로 나섰다.

신 감독이 걱정한 대목은 기복을 보이고 있는 경기력이었다. 신한은행은 최근 경기력이 시즌 개막 직후에 비해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아직은 꾸준함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 9일 KB스타즈에게 크게(81-65) 이긴 결과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을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는 됐을 것 같은데 KDB생명전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수비부터 강하게 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삼성생명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유승희, 양지영도 가동된다. 풍부한 가용인원으로 강하게 붙어보겠다”라고 대략적인 구상을 밝혔다.

신 감독의 작전대로 수비는 좋았지만 공격은 KB스타즈전에 비해 잘 풀리지 않았다. 팀의 에이스 김단비(19점·8리바운드·4어시스트)가 경기 내내 분전했지만 지역방어를 자주 꺼내 든 KDB생명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2쿼터까지 27점에 머문 신한은행이 답답한 흐름을 깬 것은 3쿼터 후반부터였다. 3쿼터 36-35에서 김형경(7점)의 3점슛 2개가 깨끗하게 림을 갈라 42-37, 5점차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신한은행은 3쿼터가 종료 될 때까지 상대에게 단 2점만을 내주면서 6점을 추가해 48-39로 도망가 승기를 잡았다. 4쿼터는 외국인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즈(16점·9리바운드)가 득점을 책임졌다. KDB생명의 압박수비에 고전한 신한은행은 윌리엄즈가 혼자 6점을 책임진 덕분에 경기 종료 3분44초를 남기고 54-46으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결국 신한은행(5승8패)은 58-50으로 승리해 시즌 첫 2연승과 함께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주전 포인트 가드 이경은이 부상으로 결장한 KDB생명(5승9패)은 3연패에 빠졌다. KDB생명은 6위 KB스타즈(4승8패)와의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조금 앞서 최하위를 면했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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